"지금 사도 될까요?" 신형 S클래스 나오자 인증중고차로 쏟아진 W222 S클래스
[Motoroid / Column]
중고차 시장에 대한 고객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가 차량을 직접 매입해 자체적인 품질 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인증중고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증중고차는 말 그대로 브랜드가 확실하게 제품을 보증해주는 중고차를 말한다. 그만큼 신뢰성이 탁월해야 하며, 투명한 용도 이력과 신차에 준하는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믿을 수 있는 중고차’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특히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크게 성장함에 따라 각 수입 브랜드가 운영하는 인증중고차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인증중고차는 고객 인도 전 내외관 품질 검사와 소프트웨어 최신화 업데이트, 점검 및 클리닝, 주행 테스트, 소프트웨어 최신화 업데이트 등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 과정을 거쳐 판매된다.
현재 인증중고차 사업을 운영 중인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링컨,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시트로엥, 볼보, 미니(MINI), 람보르기니 등이 있으며, 지난 2011년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인증중고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까지도 판매량 증가 추세를 그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중고차는 중고차량 보유 대수를 점차 늘려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신차급의 벤츠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W222)'가 인증중고차 시장에 대거 유입돼 이목을 끌고 있다.
벤츠 S클래스(W222)의 경우, 최근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S클래스(W223)가 글로벌 시장에 출격하며 패권을 넘겨줬지만, 디자인과 상품성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인증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S클래스가 출시됐음에도 불구,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준신차급 S클래스(W222)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유일의 수입 인증중고차 통합 솔루션 인증마켓에는 1-2억 원을 호가하는 신차급의 S클래스 수십대가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 차량의 경우, 주행거리가 극히 짧은 차량들이 허다하다. 심지어 주행거리 20km 이하의 준신차급 차량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불어 신차가격이 2억원을 호가하는 고성능 럭셔리 세단 끝판왕 'S63 AMG 4MATIC+‘도 매물로 대거 등장했다.
주행거리 18km의 S560e L(2020년 10월식)은 1억 6,800만원(신차가격 2억 200만원)에 올라왔고, 주행거리 62km의 S560L(2020년 9월식)은 1억 7100만원(신차가격 2억960만원)에 올라왔다.
또 주행거리 77km, 61km의 S클래스 AMG S63 차량은 각각 2억 700만원(신차가격 2억4660만원)에 각각 올라왔다.
이처럼 주행거리가 100km 미만인 차량의 경우, 신차로 등록됐다가 곧바로 인증 중고차로 전환된 경우가 많다.
수입 인증중고차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들은 신차 부문의 목표달성을 위해 실제로 판매되지 않은 차량을 임시로 등록했다가 인증 중고차로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분기 혹은 연말 목표달성을 위해 딜러들이 이른바 ‘밀어내기’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할당된 목표를 달성해야만 본사(한국법인)로부터 ‘유보 마진’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인데, 유보마진을 100%까지 받게 되면 자체 등록한 뒤 중고차로 판매하더라도 이득을 볼 수가 있다.
이들 차량은 연식이나 주행거리 등 모든 면에서 신차와 동등한 수준인데도 가격은 신차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로선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찬스가 되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국내 수입 인증중고차 판매량은 3만여 대로 전년대비 30%이상 증가했다. 각 브랜드는 자체적으로 차량 검증 방식을 도입해 품질을 관리, 일정기간 품질을 보증해주고 있으며, 높은 신뢰도 덕분에 인증중고차를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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