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토리] 포드 역사에 여러 번 등장하는 특별한 네이밍 : 로보(Lobo)
[Motoroid / Column]
포드(Ford)가 최근 '매버릭 로보'를 출시하며 '로보'라는 이름을 미국 시장에 다시 선보였다.
로보(Lobo)라는 네이밍은 1990년대 말 포드가 멕시코에서 판매 증진을 목적으로 특정 F-150 트림을 개인용 트럭으로 명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스페인어로 '늑대'를 의미하는 ‘로보’는 120년이 넘는 포드의 역사에서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1980년대에는 포드의 콘셉트카 '브롱코 몬태나 로보'에 ‘로보’ 네이밍이 사용됐다.
해당 차량은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의 첨단 국제 디자인 센터와 이탈리아의 기아 디자인 스튜디오 간의 협업으로 설계되었으며, SUV와 트럭을 결합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브롱코 몬태나 로보는 ‘버블’ 도어, 슬라이딩 후방 도어, 플렉시 글라스 소재의 T탑 스타일 지붕과 같은 독창적인 요소들을 구현했으며, 디지털 계기판과 통풍 시트와 같은 당시로서는 매우 미래지향적인 기능들도 탑재하였다. 성능 면에서도 일상적인 실용성을 갖추는 동시에 오프로드 경쟁력을 입증한 차량이었다.
이후 '로보' 네이밍은 2000년대 중반, 미국 남서부 라틴계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된 2005년형 F-150 로보 스페셜 에디션 픽업에서 다시 사용됐다.
STX 시리즈를 기반으로 특별 제작된 이 모델은 후면 테일게이트에 새겨진 로보 배지와 특별한 로보 자수 바닥 매트 등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자랑했으며, 모노크롬 디자인을 채택해 범퍼와 차체 색상을 통일한 것이 특징이었다.
해당 한정판 픽업트럭은 밝은 빨간색 외장 컬러와 슈퍼캡으로 구성된 단일 트림으로 출시했으며, 라틴계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의 유명 가수 파블로 몬테로가 등장한 F-150 로보 에디션 광고 캠페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소형 픽업 '매버릭'의 스포츠 버전인 '로보(Lobo)'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드는 신형 로보 출시를 통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트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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