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환 앞당겨야 vs 내연차 퇴출 아직 일러...글로벌 설문 결과는?
[Motoroid / Report]
스웨덴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전동화 전환을 위한 입법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폴스타가 아시아 태평양, 북미, 유럽 등 글로벌 19개 시장의 1만 8,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34%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는 기존 2035년 기준으로 발표된 연구 결과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전세계서 전동화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국가는 한국이다. 국내 고객 48%는 2030년 이전 내연 기관 차량 금지에 찬성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대상자의 4명 중 3명이 미래 세대를 위해 기후와 환경을 보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사회 전체의 소비 방향성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 이어 영국이 44%, 싱가포르 42%, 독일 37%, 네덜란드 36%와 덴마크가 36%, 룩셈부르크와 중국이 35%, 호주 34%, 미국, 스웨덴, 스위스 32%, 캐나다가 32%, 오스트리아 31%, 아이슬란드 29%, 벨기에 29%, 뉴질랜드 28%, 노르웨이 27%, 핀란드 20%가 찬성했다.
유럽 환경 장관 이사회는 지난 6월 2035년까지 EU 시장에 투입되는 신차들이 배출가스 제로 차량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도 몇몇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2035년에서 2040년 사이 화석 연료 차량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한 '제로 배출 자동차 및 밴에 관한 글래스고 선언'에 동참했다.
관련해 폴스타 CEO 토마스 잉엔라트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정책을 만들지는 않지만, 행동을 통해 진정한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는 기업과 소비자들이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으며, 우리가 준비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스스로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금지 조치가 더 빠르게 진행돼야 하며, 오늘날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 중 전기차는 단 1.5%에 불과하다. 전기차 붐 시대라는 우리의 기대에는 거품이 존재한다. 최근 10년은 파리 협정을 초과하지 않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라며, "정부는 운전자들이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을 통해 인프라 및 전기 가격 문제를 주도해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동차 제조사가 정책의 변화를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폴스타는 지난해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간 동안 제작된 '확고함(Set in Stone)’ 영상의 후속편을 뉴욕기후주간과 유럽교통주간 기간에 맞춰 공개한다. 새로운 캠페인은 자동차 산업이 기후 문제를 소홀히 여긴 것으로 인해 '약속의 역사적 문서'였어야 할 증표가 '침묵의 역사적 문서’로 전락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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