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기 하이퍼카 시대의 서막, '부가티-리막'
[Motoroid / Report]
현대차가 지분 투자한 전기차 하이퍼카 업체 리막(Rimac)이 112년 전통의 수퍼카 브랜드 부가티와 인수 합병한다.
리막은 지난 2009년 설립된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업체로, 고성능 전동형 시스템 및 전기 스포츠카 분야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막은 부가티와 합병해 새로 탄생하는 부가티-리막 지분 55%를 보유하며, 두 브랜드는 같은 배지를 달고 별도로 제작되지만 향후 부가티는 리막의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또, 리막그룹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포르쉐는 부가티-리막의 나머지 지분 45%를 폴크스바겐을 대신해 인수한다.
리막은 오는 9월까지 부가티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막은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019년 8천만유로(1067억 원)를 투자해 3대 주주 자리에 있다.
또 부가티는 112년 전통을 자랑하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성능 수퍼카 브랜드로, 지난 2019년 폭스바겐그룹이 신형 하이브리드 차종의 부품 공급을 위해 리막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부가티와의 합병설이 거론된 바 있다.
당시 리막은 자연흡기 엔진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를 저렴한 가격에 개발하겠다고 제안했으며, 폭스바겐은 리막으로부터 신차 엔지니어링 가치의 대부분을 구입하는 대신 리막에 합병을 제안했다.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리막오토모빌리는 리막그룹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가티-리막을 계열사로 두게 된다.
리막그룹의 지분은 33세의 리막 창립자인 마테 리막이 37%, 포르쉐가 24%, 현대차그룹이 12%를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된다. 또, 리막 테크놀로지라는 별도 사업부를 신설하고, 고성능 EV 파워트레인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막은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애스턴 마틴 등 10개 이상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리막이 이처럼 세상에 이름을 떨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리막은 지난 2009년 설립 당시 직원 100여 명 규모로 설립됐으며, CEO인 메이트 리막(Mate Rimac)의 나이는 고작 2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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