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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ar Life]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의 기온은 39.6도로 기상 관측 111년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햇볕이 내리쬐는 요즘, 땡볕 아래 주차된 차량의 온도는 과연 몇 도까지 치솟을까? 또 차종별, 외장 컬러, 실내 인테리어 컬러 등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차량 온도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서로 다른 컬러의 두 차종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다.


블랙 VS 베이지 인테리어


실험에 사용된 두 차종은 내외관이 모두 블랙 컬러가 적용된 '현대 그랜저'와 실내 베이지 인테리어가 적용된 '메르세데스-벤츠 E400 쿠페'.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은 1시간으로 정했다.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거나, 잠시 업무를 볼 때 필요한 주차시간이다.


그랜저 보닛 69도, E400쿠페 보닛 64도.


1시간 동안 외부에 주차된 두 차량은 뜨겁게 달궈졌다. 그랜저의 보닛 온도는 69도, E400 쿠페의 보닛은 64도로 측정됐다. 불과 1시간 만에 상승한 온도이며, 빛을 흡수하는 블랙 컬러의 차량의 경우 더욱 높은 온도가 측정됐다. 만약 1시간이 아닌, 더 오래 주차했을 경우 그 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되며, 최대 100도 안팎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차량 실내 온도를 살펴봤다. 먼저 베이지톤 컬러의 E400 쿠페를 측정했다. 뜨거운 공기가 가둬진 차량 실내는 숨이 막힐 정도였다. 햇빛이 직접적으로 노출된 대시보드의 온도는 무려 68도까지 치솟았고, 손이 닿는 스티어링휠의 앞면은 44도, 암레스트는 47도로 기록됐다. 



올블랙 컬러가 적용된 그랜저의 대시보드는 더 높은 온도인 76도로 측정됐다. 특히 그랜저는 썬팅이 돼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높은 온도가 측정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손이 닿는 스티어링휠의 앞면은 57도, 암레스트는 48도로 기록됐다. 




전반적인 실내 온도는 밝은 색상의 인테리어가 적용된 차가 블랙 컬러보다는 온도가 낮게 측정됐다. 검은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겠다. 떄문에 블랙 컬러가 적용된 차량은 무더위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에어컨 성능은 당연 벤츠가 더 뛰어날까?


그렇다면, 에어컨 성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가 현대보다 더욱 뛰어날까? 3분의 시간 동안 두 차량의 에어컨을 최대로 가동하고 온도 변화를 알아보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400의 에어컨을 가동하자 매우 빠른 시간 안에 시원한 바람을 뿜어냈다. 3분 뒤 대시보드의 온도는 68도에서 54도로 크게 하락, 스티어링휠은 44도에서 36도, 암레스트는 47도에서 36도로 떨어졌다.



다음은 그랜저다. 사실 차량 간 가격차이가 크게나다 보니, 에어컨 성능도 벤츠가 더 우세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랜저 역시 벤츠 못지않은 우수한 에어컨 성능을 선사했다. 마찬가지로 금방 시원한 바람을 뿜어냈고, 대시보드는 76도에서 66도, 스티어링 휠은 57도에서 35도로, 암레스트는 48도에서 42도로 크게 떨어졌다.




실험 결과, 에어컨 성능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관계없이 모두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또 차량 운행 전 3분 정도만 에어컨을 가동해도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의 쾌적한 환경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수 있었다. 원격 시동이 있는 차종들의 경우, 차량 운행 전 미리 에어컨을 가동해놓으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무더위 폭염 속 차량은 한 시간 만에 70도로 달궈질 뿐만 아니라 최대 100도까지도 오르내린다. 따라서 차량 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는 가전제품은 두고 내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라이터나 부탄가스 등의 폭발성 물건은 차내 비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를 따로 비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엔진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 점검도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 필수다. 또 외부 온도가 40도를 오르내리는 경우에는 가급적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실외주차를 해야 할 경우 햇빛 차단막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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