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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센터패시아 상부에 위치하거나 대시보드에 매립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내비게이션 기능,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 영화, TV, SNS, 후방 카메라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거 탑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아날로그 버튼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했던 과거와 달리, 커다란 화면의 간편한 터치 방식으로 모든 제어가 가능해졌다. 그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동차 제조사들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각종 기능의 제어를 담당하고, 수많은 정보를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어떤 크기로, 어떤 위치에 배치해야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말이다. 


上 : K7 / 下 : 그랜져 IG "그랜져는 왜 충분한 공간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돌출형을 선택했을까?"


예컨대 현대가 신형 그랜저(IG)에 전례 없는 돌출형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어색함을 동반하고 주변 디자인과 어울리지 못하는 디스플레이의 배치가 지적을 받은 사례다. 반면, 기아 K7의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와 나란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안정감 있고 품격 있는 분위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툭 튀어 오른 '돌충형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에 녹아든 '매립형 디스플레이'. 




신형 K3에는 돌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실내 구성을 살펴보면, 매립형 디스플레이보다는 돌출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 돌출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디스플레이의 위치가 보다 높게 배치되어 운전자가 보기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가 아래쪽에 위치하게 되면, 운전자의 시선이 그만큼 분산될 수밖에 없고 운전 중 내비게이션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디자인 배치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돌출형 디스플레이는 매립형 방식과 달리 디자인 자율성을 부여하기에 훨씬 수월하다. 중대형 차종의 경우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거대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매립하기 쉽지만, 그 이하의 차종에는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매립하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억지로 매립형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디자인하다가 오히려 어색한 비율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탄생할 수 있고, 그렇다고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운전자가 보기 힘들어진다. 


너무 직각으로 솟은 돌출형 디스플레이  


물론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돌출형 내비게이션의 경우 충돌 시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너무 직각으로 솟은 경우, 운전자가 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동반한다.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매립형 방식은 대시보드와 나란히 배치돼 안정감있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 차량 인테리어 구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고, 차량과 깔끔하게 일체화된다. 이 같은 이유로 변화를 추구하는 돌출형 디스플레이보다 기존 매립형 방식을 추구하는 고객들도 많은 편이다. 





두 방식 모두 각긱 다른 장단점을 가지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다만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한 중대형 차급에서는 굳이 돌출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의 차이에 따라 고객들의 호불호도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돌출형과 매립형. 두 가지 방식의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중 '나'의 스타일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나 자신의 취향은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글을 마친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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