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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개성적(個性的),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뚜렷이 구별되는 또는 그런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인 즉, '다른 개체와 뚜렷이 구별된다' 혹은 '확연히 다르다', '독보적이다' 등으로 대신 표현할 수 있으며, 시선을 조금만 바꿔보면 '보편적이지 않다', '일반적이지 않다',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등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

 

 

즉, 개성적일수록 평범함 또는 보편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며, 장단점이 확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위험성과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평범하고 대중적인 디자인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겠지만, 이를 포기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선택한다면 열렬한 '충성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누구보다 개성적인 디자인을 내세우며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일본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다. 렉서스는 스핀들 그릴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너무 디자인이 과해 별로다"라는 평가와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다"라는 평가로 호불호가 크게 갈려왔다.

 

 

최근 디자인의 행보는 더욱 흥미롭다. 타브랜드는 쉽게 내세우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콘셉트가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 렉서스는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과연 렉서스는 자사의 디자인이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 파격적이과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 것일까?

 

 

"호불호 갈려도 괜찮아! (polarisation is ok for us!)" 토요타 디자인 연구소의 케빈 헌터(Kevin Hunter)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렉서스의 방향성과 속내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는 "우리는 오래전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보수적인 디자인을 채택해왔지만, 이는 사람들을 흥분시키지는 못했다. 쉽게 말해서 지루했다"라며, "우리는 더 이상 그러고싶지 않았고, 더 대담해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렉서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스핀들 그릴에서는 "스핀들 그릴은 논쟁의 중심에 서있지만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이며,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언급했다.

 

 

과거 렉서스 유럽 법인 대표 알랭 위텐호벤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렉서스의 확고한 방향과 자신감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는 렉서스 디자인이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가 원하던 바다"라고 전하며, 모두를 만족시키는 디자인 대신 '소수 매니아층'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렉서스는 분명 자사의 디자인이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고자 하는 렉서스. 어쩌면 렉서스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은 렉서스의 디자인을 떠나 그들의 대담함과 뚜렷한 개성에 반한 것일지도 모른겠다. 처음엔 과하다고 느껴졌던 디자인이었는데, 어느새 호기심이 폴폴 생겨나고 있는 렉서스 디자인.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 기획팀 <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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