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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IT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비용 투자도 아낌없이 감행하고 있다. 


그만큼 자율주행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도로 위 위험 장애물이 많고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국가의 국민이라면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캥거루 등 야생 동물들이 도로 위를 넘나드는 호주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호주의 법률 회사 스미스 로이어(Smith's Lawyers)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8% 이상의 호주인들이 "자율주행차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7% 이상의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운전 능력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율주행차를 신뢰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58.6%의 대다수 호주인들이 "아니요. 제가 직접 운전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고작 7.1%만이 "그렇다. 자율주행차는 미래다"라고 응답했다. 나아가 14%는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완벽히 테스트 후 검증된 후에만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해당 보고서는 인간의 직감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교차로에서의 예상치 못한 사고 대처, 혹독한 기상 조건 대응, 야생 동물들(캥거루)의 출현 상황 대처 등이 포함된다. 또한 "호주인 53%가 인공 지능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큰 해를 입힐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캥거루 -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위협적인 존재다.


사실 호주인들이 자율주행차를 완전히 믿기 힘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자율주행차가 호주에서 통과해야 할 최우선 관문으로 캥거루, 에뮤(오스트레일리아산 동물), 코알라 등의 야생동물이 꼽히기 때문.


캥거루 충돌 사고


특히 캥거루는 몸길이가 1.5m, 꼬리가 1m에 달하며, 최대 13m까지 점프할 수 있어 도로 위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실제로 호주서는 도로를 넘나드는 캥거루와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호주서 테스트 중인 볼보 자율주행 테스트카


더욱이 앞서 볼보가 호주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하던 도중 캥거루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캥거루가 점프를 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지면에 착지한 경우에는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점프하면서 이동하는 캥거루를 자율주행차의 센서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캥거루는 약 6,000만 마리 이상으로 호주 인구수보다도 많다. 자율주행차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호주에서 자율주행차는 공포의 대상으로 남겨질 것이 뻔하다. 


자율주행 테스트카


현재 주요 자동차 업계들이 각국의 도로 교통 데이터 수집과 특이성 분석을 위해 현지 자율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며, 오는 2021년을 전후로 특정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사고 대처가 가능한 레벨 4 자율 주행 기술이 양산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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