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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Future]



세상이 온통 디지털에 의해 잠식당하는 듯한 요즘이다. 집안을 가득 메웠던 LP판은 어느덧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으로 전락했고, 필름 카메라의 "드르륵드르륵" 소리는 어느덧 희미해져만 간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의 자동차도 변화가 찾아왔다. 기온을 숫자로 표시해주기도 하고, 계기판 클러스터는 디스플레이만 덩그러니 남겨진 채 바늘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당국이 차량 위치를 추적하고 경찰에게 교통위반 사실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스크린 방식의 디지털 번호판 도입 계획을 밝혔기 때문. 본격적인 디지털화가 차량 내부에서 외부로 확대될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두바이 당국이 도입할 디지털 번호판은 일종의 표식에 불과했던 기존 번호판과 큰 차이가 있다. 새로운 디지털 번호판은 사용자의 계좌와 동기화된다는 특징을 가지며, 이는 주차료 및 과속 벌금의 자동인출, 자동 면허증 갱신 등의 여러 행정처리 부분에서 차별화된 용이성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교통 단속이나 불법 주차 단속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번호판에 탑재된 위치 추적 기능은 차량 도난이나 교통사고 발생 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 발생 위치를 자동 전송함으로써 신속한 환자 이송이나 사고수습이 가능해진다. 또한 차량 도난 방지나 검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두바이 경찰은 차가 도난당할 경우 디지털 번호판에 '도난 차량입니다(Stolen)' 등의 특별 경고 문구를 표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번호판 교체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적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번호판은 원격으로 차량 등록 갱신이 가능해 운전자가 번호판 갱신을 위해 차량번호판승인 부서를 찾아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 


나아가 교통약자 표시를 표시해주거나 사고 발생 사실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등의 정보 교환 수단으로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커넥티드카 시대를 더욱 앞당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아직 첫 시도 단계에 불과한 분야인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일반 번호판 대비 매우 비싼 설치 비용, 경미한 충돌에도 쉽게 파손될 수 있다는 내구성 문제, 개인 정보 보호 문제, 해킹 등의 악용 가능성은 디지털 번호판이 갖는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디지털 번호판은 두바이서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테스트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테스트를 통해 두바이의 사막기후에서 잘 작동하는지 등의 여러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이후 단계적 적용 단계에 들어설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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