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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자동차 트렁크 상단이나 하단, 라디에이터 그릴 등 차량 곳곳을 살펴보면 영문과 숫자가 적힌 레터링 엠블럼이 붙여져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탑재된 엔진이나 변속기의 종류, 배기량 등의 핵심 제원 정보를 레터링으로 제작해 부착하기 때문에, 레터링 엠블럼 속에 담긴 의미만 알아도 대략 어떤 종류의 차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자동차 레터링 엠블럼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알아보자.



ㅣ배기량을 의미하는 숫자 레터링 


주로 트렁크 상단에 부착된 숫자 레터링은 자동차의 배기량을 의미한다. 



2.5SL에서 2.5는 배기량 2500cc를 의미하며, 같은 논리로 730d는 배기량 3000cc를 의미한다. 

단, 이는 정확한 수치의 배기량은 아니며, 2,488cc를 2.5, 2,993cc를 730d 등 근접한 수치로 표기한다. 



현재는 터보를 많이 사용하면서 배기량이 전보다 작아진 관계로 숫자와 배기량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예외의 경우도 있다. BMW의 740Li가 대표적인 예이며, 실제로 3000cc급의 배기량이지만 740Li로 기존과 같이 표기하고 있다. 이런 경우는 '4.0리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한편, 배기량을 의미하는 숫자 레터링으로 인해 불만이 제기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최근 출시된 현대의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EQ900의 경우 3.8, 3.3터보, 5.0엔진이 적용되어, 배기량에 따라 3.8, 3.3, 5.0이 적힌 엠블럼으로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3.8모델이 315hp, 3.3모델이 370hp로 3.8모델보다 3.3모델의 최대출력이 65마력이 더 높고, 가격대도 3.8모델이 7,300~1억700만원, 3.3모델이 7,700~1억 1,100만원으로 3.3모델이 더 높다. 하지만, 숫자가 더 낮은 3.3엠블럼 때문에 3.8모델보다 더 낮은 급 차량으로 인식되기 쉬워 논란이 되고 있다. 



더 높은 금액을 주고 산 3.3터보가 가장 낮은 급으로 인식되어, 해당 모델 구매 오너들이 탐탁지 않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러다 보니 3.3을 살바에 아예 돈을 더 주고 5.0을 샀다는 오너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며, '배기량보다는 출력으로 표기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ㅣ엔진 또는 변속기 등의 파워트레인을 의미


영문 레터링은 일반적으로 엔진이나 변속기 등의 파워트레인을 의미하는 약자가 표기된다. 



같은 BMW 3시리즈, 2000cc급 차량이라도 탑재되는 엔진에 따라 끝에 부착되는 알파벳이 다르다. 디젤의 경우, 끝에 d가 붙어 320d로 표기되며, 가솔린의 경우 i가 붙어 320i로 표기된다. 


d는 디젤(diesel)의 약자이고, i는 연료 분사 방식 중 하나인 인젝션(injection)을 의미하며, 통상 가솔린 기관에 사용되어 가솔린 엔진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TDI, GDI, CDI, CRDI, TSI 등 차량 엔진 모델명이 기재되는 경우도 있다. 



GDI는 Gasolin direct Ingection의 약자로, 현대 기아가 채택한 엔진 시스템 모델명을 의미한다. 때문에 차량에 부착된 GDI 레터링을 보고 가솔린 차량임을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동일 기술을 다른 브랜드에서도 채택하고 있는데, 다른 용어로 불린다.


토요타는 D-4, 미쓰비스 GDI, 마쯔다 DISI(Direct Injection Spark Ignition), 포드 SCI(Smart Charge Injection), 제너럴 모터스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벤츠 CGI(Charged Gasoline Injection), BMW HPI(High Precision Injection), 폭스바겐 HPI(High Precision Injection), 포르쉐 DFI(Direct Fuel Injection), 르노 DFI(Direct Fuel Injection), 알파로메오 DFI(Direct Fuel Injection) 등으로 표기한다. 



TDI는 터보 차저 다이렉트 인젝션(Turbocharged Direct Injection의) 약자로, 터보 차저 직분사 엔진을 의미한다. 보통 VW그룹의 차량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TSI는 Turbo Stratified Injection의 약자로, TDI가 가진 터보 엔진에 슈퍼차저가 적용된 가솔린 엔진을 뜻하며, TFSI는 turbocharged fuel stratified injection의 약자다. 



GTI는 그란 투리스모 인젝션, GTD는 그란 투리스모 디젤을 의미한다. 여기서 GT는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의 약자로 고속주행에서도 여유가 넘치고 안정적인 코너링을 제공하며, 여행, 장거리, 고속, 안정적, 편안함을 모두 충족하는 차가 GT로 통한다. 여기에 디젤과 가솔린에 따라 끝에 i나 d가 붙게 된다. 



간혹 끝에 Sport나 S가 부착된 차량이 있는데, 이 경우 Sport의 약자로 스포츠 드라이빙에 특화된 모델을 의미한다. 



고성능 차량들의 경우, V6, V8, V12 등의 엠블럼이 부착되기도 하며, 여기서 V는 엔진의 실린더가 배열된 모양을 의미, 6,8,12 등은 실린더의 개수를 의미한다. 



ㅣ차량 버전을 의미



BMW 760Li, 메르세데스 S500L, 아우디 A8L 등 'L'이 추가된 레터링도 있다. 여기서 L은 Long Wheelbase의 약자로 롱휠베이스 버전 모델임을 의미한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차량의 휠베이스가 조금 더 길다. 


Limited 레터링이 부착된 차량은 말 그대로 한정판 모델임을 의미한다. 



이 밖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뜻하는 hybrid나 수소 자동차를 뜻하는 fuel cell등의 레터링이 부착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차량 브랜드나 이름이 적힌 기본적인 영문 레터링이 부착되기도 하며, M, AMG, SS, NISMO, RS, MAYBACH 등을 부착하여 차별화된 자사의 고성능 모델이나 럭셔리 모델임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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