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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IT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비용 투자도 아낌없이 감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미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선두주자로 자리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업계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뽐내기 위해 그 수준을 부풀리거나 과장한 광고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자율주행 과대광고가 질타를 받는 이유는 세상에 등장하지도 않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인것처럼 묘사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오토파일럿'이라 부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으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완전 자율주행을 묘사했던 메르세데스-벤츠 광고가 게시 중단되기도 했다. 



실제 연구조사에서도 자율주행 과대광도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대첨리서치(Thatcham Research), 유로 NCAP, 글로벌 NCAP가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 과대광고가 잘못된 인식을 조장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운전자 10명 중 7명(71%)은 현재 스스로 운전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차가 판매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브랜드로는 테슬라(40%), BMW(27%), 아우디(21%)가 꼽혔다. 



또 영국인 운전자 5명 중 1명은 "자율주행차는 차가 스스로 운전을 해주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대다수 응답자들이 "자율주행차에 탑승시 광고 내용처럼 휴대폰을 만지거나 낮잠을 취하고 싶다"고 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첨리서치 메튜 에이버리(Matthew Avery)는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운전자가 제어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마케팅과 광고를 펼치며 소비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현행 기술은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수준이며, 운전자는 운전 중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자동차공정거래위원회(AFTC)는 자율주행차 과대광고가 불안전한 운전 습관을 조장하고 자율주행차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광고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고 있거나 전방 주시를 하지 않는 등의 과장된 연출이나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는 문구를 금지할 계획을 밝혔으며, 자율주행차 홍보 시 테스트 단계임을 반드시 명시할 것을 권고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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