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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wner Interview] 

지난해 1월, 국내 자동차 시장 최초로 중국산 승용 SUV가 등장했다. 2천만 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차는 바로 '켄보 600'. 현대 투싼과 싼타페 중간 정도 크기의 중형 SUV로,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췄다. 


켄보 600


출시 초기엔 초기 물량이 완판돼 물량을 추가 도입할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후 중국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 아직은 미흡한 사후서비스(AS)망 등의 이유로 인기는 시들어갔다. 또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가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SUV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판매는 더욱 급감했다. 


켄보 600의 실제 판매량이 출시 초기 세운 판매 목표에 크게 못미치자 큰 할인 조건을 내세워 판매될 전망이다. 재고 할인을 받게 되면 풀옵션 모델임에도 불구, 2천만 원 아래인 19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특히 풀옵션 모델은 기본으로 탑재되는 편의·안전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제논 헤드라이트, 블랙&브라운 칼라 최고급 인테리어, 사이드 커튼 에어백, 고급 조명 도어 스커프, 눈부심 방지 룸미러(ECM), 빗물 감지 와이퍼, 열선시트, 전동식 시트,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로 탑재되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은 상당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1900만 원대에 상당한 편의장비와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SUV를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중국차 켄보 600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켄보 600이 가진 성능과 내구성은 정말로 괜찮을까? 



아직까지 중국차라는 타이틀이 큰 신뢰를 안겨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실제 켄보600을 구입해 타고 계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켄보600, 타보니 어떤가요?


Q. 안녕하세요, 켄보 600을 구입하신지는 얼마나 됐나요? 


A. 네 안녕하세요, 구입한지는 16개월 정도 됐고요, 킬로수는 35,70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Q. 그렇군요. 사실 많은 분들이 켄보 600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국산 차량에서 볼 수 없는 기능들도 꽤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전반적으로 한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네, 그럼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계기판이 주행 환경에 맞게 변경이 되지 않아 탑승 후 필히 착용해야 합니다. 조수석도 무게 감지를 하기 때문에 조수석도 필히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셔야 계기판 화면이 바뀝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차량 잠금후 조명이 꺼지는 시간을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여타 다른 차들은 차량 잠금후 조명이 꺼지는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이 차는 조명이 꺼지는 시간을 원하는 데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또 마찬가지로 도어 오픈 시 켜지는 조명 시간도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여러 조명들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원하는 데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주행 중 차량 도어 자동 잠금장치도 원하는 데로 세팅이 가능하고요, 저는 주로 혼자 타고 다니기 때문에 자동으로 잠가진 문을 열기 귀찮아서 꺼놓고 다닙니다. 




혹시나 창문을 열고 내렸다면, 밖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꾹 눌러주면 창문 4개가 자동으로 닫히기도 합니다. 이밖의 편의 기능도 많아서 꽤나 편리합니다. 타이어 공기압 자동 감지 시스템, 오토파킹시스템, 오토라이팅 헤드라이트, 크루즈 컨트롤, 6방향 조절 가능한 전동시트,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 차량위치 알림 리모컨 키 등이 있겠네요. 아, 실내외 조명이 모두 LED인 것도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Q. 주행하시면서 특별히 마음에 드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오디오 시스템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요, 지금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음질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타는 사람들이 놀랠 정도로 좋고요. 


또 다른차에는 없는 기능 중에 하나가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서 냄새를 빼주는 기능이 마련돼있어요. 꽤나 유용합니다. 



켄보 600의 특이한 장점 중 하나가 버튼을 누르면 주행 중에 후방카메라 화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파킹 모드에서 후방카메라가 켜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켄보 600은 평상시나 주행중에도 후방카메라를 볼 수가 있습니다. 덕분에 일행이 잘 따라오는지, 아니면 뒤에 바짝 붙은 차량의 번호판을 본다든지 등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시트는 일자로 폴딩이 돼서 캠핑카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아직 눈으로 직접 확인해본 건 아니긴 하지만, 6개 커튼에어백이 길고 넓게 퍼져있어서 체감으로는 8 에어백같이 느껴집니다. 켄보 600이 안전도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요. 



Q. 그렇다면 단점이나 아쉬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국내 기술보다 아직 조금 미흡해서 그런지 등판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1,500cc 가솔린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1.5kg.m인데 언덕에서 이 정도 덩치를 이끌기엔 조금 힘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달릴 때나 일반 도로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심한 경사로나 영화보고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올 때? 그럴 때 그런 느낌이 듭니다. 


또 하체 방음이 조금 미흡한 것 같아요. 차체 아래서 소음이 조금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 나오긴 하지만 소음이 조금 있는편이에요. 이를 제외하고는 너무 편의장비가 많이 탑재돼서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Q. 가격대비 다양한 편의장비가 탑재돼서 조금 놀랍네요. 그렇다면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일부 시승기를 보니 과격하게 몰아붙이면서 소음이 많이 난다고 말씀하시는 시승기가 있던데, 일상적인 주행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요. 게다가 자기차로 그렇게 과격하게 타는 사람도 사실 없을 거고 그 정도로 밟으면 어떤 차든 소음이 납니다. 


또 중국차라는 편견을 갖고 단차나 마감을 눈에 불을 켜고 찾으면서 품질이 별로라고 말씀하시는 리뷰들이 많던데, 돋보기로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그 정도는 아니고요. 지금 보시다시피 전반적인 실내 인테리어나 재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직접 타고 있는 오너로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국차라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괜찮은 차라고 생각이 듭니다. 




▲ 켄보 600 오너 인터뷰 영상 ▲


켄보 600은 초고강도 강판 60%를 적용, 1.5터보 엔진과 CVT 무단 변속기가 함께 맞물려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1.5kg.g의 성능을 발휘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켄보 600의 장점으로 꼽히며, 평상시 트렁크 공간은 1,063L, 2열 폴딩 시 2,738L까지 적재 가능하다. 연비는 도심 9.2km/l, 고속 10km/l, 복합연비는 9.7km/l다. 


현재 켄보 600은 재고차 할인을 받게 되면 풀옵션 모델을 1,9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원 CK 모터스는 보다 원활한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20개 정비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향후 중국 DFAC의 16인승 전기버스와 1톤 전기트럭, 중형트럭, 대형트럭, 대형 버스 등 다양한 상용차들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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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wner Interview]



3년 전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집 앞 편의점에 들렸다. 매일 아침이면 편의점에 나와 자리를 지키시는 점장님. 꽤나 오래 봐온 사이라 그런지 거리감이 전혀 없다. 그런데 그날은 웬일인지 먼저 말을 꺼내셨다. 뭔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듯했다. 



점장님 : "아이고, 왔어? 왜 안 오나 했네. 오늘은 내가 한 잔 쏠게. 마시고 싶은 커피 하나 가져와"


기자 : "예에? 갑자기 웬일이세요~ 저 비싼 거 고릅니다?"


트라제 XG


그렇게 커피 한 잔씩을 들며 얘기는 시작됐다. 내용인즉, 점장님께서 십 년 넘게 타온 차를 바꾸셔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하셨다. 하긴, 요즘은 보기 힘들어진 수동 SUV 차량을 꽤오래 타오신 점장님이다. 그간 차바꿀때 되지 않았냐며 구슬려도 끄덕없던 점장님이 웬일로 먼저 운을 떼셨다. 



점장님 : "아니 마음 같아서는 몇 년은 더 탈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번에 좀 말썽이라 수리점 갔더니 위험하다고 폐차하는게 어떻냐고 해서. 물론 나는 고쳐서 더 타고 싶은데 아내가 위험하다고 바꾸라고 하네. 그래서 자네 오면 좀 물어보려고 했지. 요즘 괜찮은 차 추천 좀 해줘. 그래도 자네가 차 좀 잘 알잖아"


기자 : "아이고. 제가 말할 때는 그렇게 안 바꾸시더니~ 역시 사모님이 말씀하셔야 되나 보네요. 저 트라제 XG는 이제 좀 보내줄 때가 됐어요. 뭐 생각해놓은 차종은 있으세요? 또 사시면 오래오래 타실 텐데 이왕이면 좋은 차로 한 번 가시죠?"


국산 SUV


한 번 들인 물건은 좀처럼 바꾸시지 않고 오래오래 쓰시는 점장님이다. 괜찮은 수입차종으로 슬쩍 추천을 해봤지만 자기 나이대는 아직까지 국산차에 대한 애정과 정서가 있어 수입차는 극구 아니라고 하신다. 또 나이대도 있으신데 이제 세단 타실 때도 되지 않았냐고 물으니, 그간 SUV만 타와서 그런지 이번에도 역시 SUV를 사고 싶다고 하셨다. 




국산 SUV, 사실 선택 범위가 너무나도 좁았다. 말씀하신 국산 브랜드라고 해봤자 현대기아, 르노삼성, 쉐보레가 전부. 게다가 당시 후자 두 브랜드는 추천할만한 마땅한 SUV 라인업이 없었을뿐더러, AS 서비스를 경험해본 필자로서는 감히 추천해드리기가 꺼려졌다. 결국 선택 범위는 '싼타페', '쏘렌토' 두 차종으로 좁혀졌다. 


기아 쏘렌토


기자 : "싼타페, 쏘렌토 중에 선택하실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쏘렌토가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번에 디자인도 잘 빠졌어요.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돼서 내구성은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성능·가격·사양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쏘렌토가 훨씬 좋은 선택일 것 같은데요. 오늘 저녁에 관련 책자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 마음에 드시면 시승 한번 하러 가시죠"


그렇게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신 점장님께 며칠 뒤 연락이 왔다. 쏘렌토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신다고 한다. 한 번 들려서 차량 옵션 좀 골라달라고 하셨다. 둘이서 고심 끝에 결정한 모델은 '2.0 디젤 노블레스'. 꽤나 오랜만에 구입하는 신차인 만큼 깡통 모델보다는 어느 정도 편의사양을 갖춘 차량으로 구입을 희망하셨고, 목소리 높여 추천한 크롬 휠은 상위 두 가지 등급에서만 선택이 가능했다. 최상위 버전인 스페셜 등급에는 메모리 시트 등의 불필요하다는 옵션들이 포함돼 노블레스로 결정됐다. 


인수받은 쏘렌토 2.0


그리고 시간이 꽤나 흐른 며칠 전, 벌써 다음 달이면 차량 할부가 끝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3여 년 전, 함께 고민해 고른 선택지인 쏘렌토는 정말 괜찮은 선택이었을까? 이번엔 기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점장님, 커피 한잔하시죠. 오늘은 제가 쏘겠습니다. 인터뷰 한 번 하시죠?"



그렇게 시작된 오너 인터뷰. 오늘 자리는 점장님이 아닌, 오로지 쏘렌토 오너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자 : 점장님. 저 말고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한 번 해주시죠. 편하게 대화하듯이 말씀하셔도 돼요. 오히려 그게 자연스럽고 좋아요. 


점장님 : 이거 참 뭔가 쑥스럽구먼(허허). 나이는 1955년생이고 자영업 중이지. 특별한 건 아니고 조그마한 편의점 하나. 


어딘가 듬직한 느낌이다.


기자 : 3년 전 저와 함께 쏘렌토를 구입하시게 됐는데, 그때 쏘렌토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점장님 : 2000년부터 계속 SUV 차량만 타와서 그런지 앞으로도 쭉 SUV만 타게 될 것 같은데, 이번에도 뭐 SUV 중에서 골랐지. 아무래도 자네 추천 때문에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 왠지 모르게 싼타페보다는 쏘렌토가 끌리더라고. 일단 내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차가 너무 잘 생겼잖아? 외관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넓은 실내 공간과 그럴 리는 없겠지만 유사시 잠자리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마음에 들었어. 특히 30~40대가 아닌, 나이가 많은 나에게도 전혀 어색하거나 안 어울린다거나 그런 점이 없어서 더욱 끌렸던 것 같아. 


실내 인테리어도 매우 깔끔.


기자 : 어쨌든 제 추천이 꽝이 아니라 다행이군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차를 타면서 느끼는 쏘렌토의 장단점은요? 


점장님 : 일단 구입할 때 선택사양이 다양해서 좋았던 것 같고, 앞서 말했듯 공간도 넓고 시야 확보도 좋은 것 같아. 가속력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마음에 들어.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건 주행할 때 차량이 조금 가벼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묵직함이라고 해야 하나? 저번 차가 조금 무겁고 배기량도 높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질리지 않은 외관 디자인


점장님 :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디자인. 성능에 준하는 외관이 차량 선택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 같아. 이전 모델에 비해 확 바뀌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 뭔가 새로운 분위기가 풍겨서 누가 봐도 신형 같아서 좋아. 지금 봐도 질리지 않고 아주 좋아~. 


초코 브라운 시트가 매력적이다.


기자 : 그러면 차량의 성능이나 편의사양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점장님 :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못하겠어. 나는 다양한 차를 타보지도 않았고 오래된 차 수십 년 타다가 이제야 신차를 타보는 걸? 어차피 기능 많아봤자 어려워서 잘 쓰지도 못해. 그냥 잘 달리고 잘 서주고 그거면 되거든. 근데 잘 달리고 잘 서주니까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차가 본연의 기능을 잘하면 그걸로 됐지 뭐. 





기자 :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웃음). 그러면 혹시 서비스 센터는 이용해보신 적은 있어요? 이용한 적이 있다면 어떠셨어요? 


점장님 : 사실 나는 서비스 센터는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야. 아는 양반이 카센터를 해서 그냥 믿고 맡기거든. 그래도 새차라 그런지 초반에는 기아 서비스센터를 이용해봤는데 비용이 비싼 거 같더라고. 오일 같은 것도 최고로 좋은 것만 권장하고 뭐든지 비싸고 좋은 것만 권장해서 그런가... 나는 그냥 적당한 수준이면 되는데 그런 면에서 선택의 여지가 적은 것 같아.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기자 : 그렇군요. 그러면 다음에 차바꿀때도 쏘렌토 신형 버전을 구입할 의향이 있으세요? 그게 아니라면 다음 차로 생각 중인 차종은요? 


점장님 : 쏘렌토를 또 선택하게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다음에도 SUV를 살 생각이니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을까? 사실 다음 차는 배기량이 좀 더 높은 차량을 구입하고 싶긴 해. 무엇보다 다음 차량은 정말 모셔두는 차량이 아니라 생활을 함께해야 하는 차량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예정이야. 


그리고 다음 차량은 국산차 애용은 떠나보내고 폭넓게 생각할 생각이야. 이번 에바가루도 그렇고 조금 회의감이 느껴지거든. 앞으로 수입 차량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시대가 오면 그때는 수입 SUV 차량도 한 번 타보고 싶어.


다음 차로 타보고 싶은 차량은 레인지로버이고 그 이유는 디자인이 혁신적인 것 같아서. 성능이나 가격이나 이런 건 나는 잘 몰라. 자네, 그 차 괜찮나? 


기자 : 글쎄요. 점장님이 오래전부터 꿈에 그리시는 차 같은데, 좋지 않을까요? 어디 가서 저녁 식사나 하러 가시죠. 많은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하하하.



편의점 점장님, 기아 대표 SUV '쏘렌토'를 만나다.


괜스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적어도 십 년은 타실 분이신데,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나 보다. 사실 지금이야 선택폭이 꽤나 넓어지긴 했지만, 그 당시엔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신차효과가 어느 정도 없어졌을 지금까지도 세차라는 걸 모르시던 분이 세차를 하러 가신다. 역시 차에도 인연이란 게 존재하는 것일까? 깊은 생각에 잠기는 밤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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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Interview]


신형 벨로스터


올해 2월,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가 많은 관심 속에 국내 출시됐다. 이전 모델 대비 강렬해진 인상과 한층 파워풀해진 주행성능은 현대차가 단순 디자인 변화가 아닌 내실을 추구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보여줬다. 


후진 시 후방카메라에 습기가 잔뜩 끼며 뿌옇게 흐려진 벨로스터 화면


그렇게 모든 것이 완벽해진 줄 알았던 신형 벨로스터지만, 실제 차량을 구입해 타고 계시는 실오너분들로부터 설계결함 의혹과 불편 호소를 제보받았다. 내용인즉, 후진 시 후방 카메라에 습기가 잔뜩 끼며 뿌옇게 흐려진 화면이 노출된다는 것. 후방카메라가 마치 서리가 낀 듯 뿌옇게 변해버리니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돼버린다는 내용이다. 




<모터로이드>는 신형 벨로스터의 결함 의혹을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 실제 오너의 인터뷰 및 차량 테스트에 착수하기로 했다. 실제 테스트에 앞서 실오너들의 결함 제보 내용과 불만을 자세히 들어보기 위한 '오너 인터뷰'를 사전 진행했다. 다음은 벨로스터 1세대 모델부터 신형 모델까지 벨로스터만 세 대째 운행하신 '벨로스터 매니아'분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차진재 기자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 말씀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벨로스터를 정말 좋아하는 실오너입니다. 1세대 벨로스터는 물론이고 터보 모델, 신형 JS 모델까지. 벌써 세 번째 벨로스터를 변함없이 선택해 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신형은 참 오랫동안 출시를 기다렸는데요, 그래서 출시되자마자 구입을 하였고 제가 알기론 제가 전국 1호 출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벨로스터 공식 클럽 카페에 1호 인증도 했습니다. 참고로 출고일은 3월 초입니다.



Q. 정말 뼈 속까지 벨로스터 매니아시군요. 안타깝게도 이번 신형 벨로스터의 후방카메라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됐는데, 혹시 어떤 문제인지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뿌옇게 변해버린 문제의 화면


A. 처음 차를 받고 주행했을 때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속, 주행감, 핸들링 등 모든 면에서 이전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그 만족감을 제대로 느껴보기도 전인 하루 만에 발생하게 됐습니다. 차량 인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후진을 하는데 후방카메라에 습기가 잔뜩 끼며 뿌옇게 흐려진 화면만 보이는 겁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이거 뭐지?" 했는데 알고 보니 일시적인 문제는 아니더군요. 


이전 모델과 달리, 후방 카메라의 위치가 배기구 바로 위쪽으로 변경됐다.


후진을 할 때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이전 모델의 경우 후방카메라가 후면부 엠블럼 바로 아래쪽에 위치했었는데, 풀체인지 되면서 번호판 바로 위쪽으로 이동되면서 벨로스터 1.6 모델의 특징인 중앙 머플러와 매우 가까워져 배기에서 나오는 습기가 카메라에 그대로 닿는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후면부 중앙에 위치한 머플러 바로 위에 후방카메라가 자리하면서 배기구에서 나오는 습기가 후방 카메라를 가리는 것 같네요. 달려있는 후방카메라가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니 속상할 뿐입니다. 


Q.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카메라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면 설계상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혹시 후방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겪은 불편을 들려주실 수 있나요? 


고성능 벨로스터 N 모델은 배기구가 양쪽으로 배치됐다. 


A. 제 생각엔 카메라의 문제라기보다 설계 자체의 문제로 보입니다. 곧 출시될 N 모델의 경우 머플러가 양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N 모델에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설계의 문제가 확실해 보입니다. 따라서 카메라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 상가와 아파트 등을 자주 오가는데 이때 안전상 후방카메라를 자주 이용해 뒤쪽을 확인하며 후진/주차 합니다. 꼭 주차 때문이 아니더라도 후방카메라를 이용해 사이드 미러로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은데, 신형 벨로스터는 후방카메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저만 그런가 하여 벨로스터 동호회와 카페에 구매자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모두 같은 불편을 호소하더라고요...이런 증세는 날씨가 추울 때 특히 심해지며 특히 실내 지하 및 실외에서도 바람이 없을 때 빈번히 나타납니다. 곧 여름이 오는데 그땐 좀 덜해질지 모르겠네요. 


안전사양인 후방카메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되는 불편과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일반 자동차 결함 리콜 신고 접수는 하긴 했지만 후속 조치 같은 것 없는 상황입니다. 



Q . 말씀해주신 내용을 토대로 차량 테스트를 직접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조사 측에서 정말 아마추어 같은 실수를 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후방카메라와 배기구의 위치가 너무 가깝다.


A. 제가 가장 의아한 점은 차량 출시하기 전 개발 단계부터 많은 테스트를 거쳐서 최종 출시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제가 출고 받고 단 몇 시간 만에 알게 된 문제인데도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출시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특히나 미국은 안전사양으로 후방카메라가 이번달부터 의무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곧 미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일텐데 과연 미국 안전 기준을 통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개선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무언가는 해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제보 드립니다. 




해당 인터뷰는 실제 벨로스터 오너분과 진행한 내용이며, 그 어떤 거짓이나 꾸밈없이 작성됐다.  현재 더 많은 오너분들의 의견을 파악중이며, 실제 차량 테스트 착수를 앞두고 있다. 


신차 출시 후 크고 작은 결함은 발생할 수 있지만, 결함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조사 측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벨로스터는 타 차종과 달리 매니아층이 확실한 차종이다. 대처 미흡으로 인해 같은 차종을 무려 세 번이나 변함없이 선택할 정도로 좋아하는 고객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 실제 차량으로 테스트 후 더 자세한 내용을 영상과 후속 기사로 작성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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