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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 포드 브롱코 스포츠 수석 디자이너 '폴 레이스(Paul Wraith)'가 '뉴 포드 브롱코' 쇼케이스에서 설명한 브롱코 디자인의 탄생 배경을 그대로 풀어 작성됨을 알려드립니다.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 '뉴 포드 브롱코(New Ford Bronco)'가 뜨거운 관심 속 국내 출시를 알렸다.

브롱코는 5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드자동차의 대표적인 오프로드 SUV로, 지난 1996년 생산이 중단된 후 전 세계 오프로드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25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 모델이다.

특히 브롱코는 1세대 모델의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이를 현대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해 디자인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각진 브롱코 레터링 그릴, 전면의 둥근 헤드램프, 이목을 사로잡는 펜더 플레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은 1세대 브롱코 디자인의 특별하고도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한편, 넓은 트랙, 높은 지상고, 짧은 전후면 돌출부 등은 아웃도어 주행에 최적화된 견고한 디자인으로 오프로드 및 야외활동에 최적화됐다.

루프와 도어는 편리하게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점도 독특한 점이다. 탈거한 루프와 도어는 별도로 제공된 전용백에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최고의 오픈-에어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코닉한 브롱코의 디자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됐을까? 브롱코의 디자인을 맡은 폴 레이스 포드 수석 디자이너은 브롱코의 탄생 배경과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폴 레이스

석 디자이너 '폴 레이스(Paul Wraith) : 북미에서도 그랬듯 한국 시장에서도 브롱코가 진정한 '와일드'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저를 비롯해 저희 디자인팀은 지난 5년간 브롱코 개발에만 몰두했고, 브롱코는 저희의 모든 것과 같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빈티지 브롱코와 뉴 브롱코를 매일같이 운전했죠. 브롱코의 헤리티지, 철학, 그리고 오늘날 브롱코가 어떻게 아이코닉한 차로 남게 됐는지에 대해서라면 몇시간이라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브롱코는 보기에만 멋진 자동차가 아닙니다. 브롱코만의 독자적인 길이 브롱코를 더욱 멋있게 보이게 하죠.

오버행이 짧고 콘텍트 부위가 탄탄합니다. 강력한 오프로드의 역량에 외관도 훌륭하죠. 브롱코의 외관이 이렇게 훌륭한 이유는 브롱코의 조립식 특성으로 브롱코를 매우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리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자인법을 사용했습니다. 즉, 특징적인 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차량을 설계함으로써 그 사람들이 해당 기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브롱크의 핵심은 사람들의 풍부한 이야기와 모험 그리고 함께 공유하는 경험입니다. 

그럼 정의해 봅시다. 무엇이 브롱코를 브롱코답게 할까요? 브롱코는 수백만 명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죠. 때문에 우리는 브롱코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내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습니다. 

브롱코를 하나로 정의하기 위해 2가지 방법으로 접근했습니다. 첫번째는 그래픽과 구조를 정하는 것, 두 번째는 그것을 이미지화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브롱코의 전면부를 보시면 하나의 그릴, 완벽한 비율로 두 개의 헤드램프를 이등분하는 브롱코 레터링이 보이죠. 그리고 이와 별개로 범퍼가 따로 존재합니다. 

심플하고 평면적인 측면부에는 스웨이지라인이 있어 메탈의 단단함을 잘 나타냅니다. 도출된 전면 펜더는 운전자가 코너를 잘 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후면에는 심플한 하나의 미등이 달려 있습니다.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순수합니다. 상징적이죠.

이 모든 형상을 아우르는 단어가 바로 신뢰와 케어프리입니다. 다만 이것은 외형적인 것만을 위한 거죠. 우리는 브롱코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상의 도로를 벗어나 조금 더 야생에 가까워지기로 결정했습니다. 

포드의 제품 개발 과정은 훌륭합니다. 다만 브롱코를 그 과정에 끼워 맞출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의 야심찬 계획을 위해선 포드의 프로세스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 중심의 방법을 고안하여 적용해봤습니다. 경계를 허문 거죠.

저는 팀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팀, 일반적인 방식은 아니지만 한동안 제대로 엉뚱한 짓을 해봤어? 한번 우리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해보자고" 우리는 온갖 모험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포장재로 초기 단계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제작자들처럼 스토리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 차의 테마는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제작하는 일반적으로 멋진 디자인 시안이 아닌 지금 보여지는 스토리보드에서 탄생했습니다. 

우리는 이 차량이 사용될 핵심적인 순간들을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에서 실질적인 문제점들을 찾아냄으로써 해결책을 제시하듯 차의 외형적인 모습을 이끌어낸 것이죠. 예를 들어 '이렇게 차 아래 흙바닥에 헤매지 않더라도 후드의 페인트나 헤드라이트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게 로프를 묶고 안전하게 카누를 매달 수 있을까?'와 같은 순간을 상상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그린 그림을 토대로 바로 캐드와 VR, 스티로폼, 접착 테이프를 통해 실제 형태를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브롱코에 어울리는 야생 VR 장면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새로운 코드를 짜서 가상체험 환경을 직접 제작했습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통해 브롱코에 어울리는 체험 환경을 만든 것이죠. 이후 우리는 밖으로 나가 숲길과 사막 모래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전문가들과 어울리고 어깨 너머로 훔쳐보며 계속해서 지식을 쌓았습니다. 

팀원 일부는 매일 시운전을 하기도 하고 직접 그들만의 브롱코를 만들어보기도 했죠. 진심으로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브롱코를 가장 먼저 떠올렸고, 자기 전까지도 브롱코만을 생각하는 삶을 살며 브롱코를 개발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프로세스를 창조했고 미친듯한 속도로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창의적인 장난도 많이 쳤고요. 실제 형태로 만들어낼 준비가 모두 끝난 후 '프린트' 그리고 '제조'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분들이 곧 보시게 될 브롱코의 모습이 등장했죠. 

브롱코는 야생에 가장 적합한 모델입니다. 브롱코에는 불필요한 요소가 없죠. 설계상 이유 없이 장착된 것은 없습니다. 장식 크롬이나 쓸모 없는 스타일링은 다 뺐습니다. 미적 아름다움이 아닌 오로지 기능에 충실하게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매우 모던하죠.  

그래서 아주 짧은 오버행, 공격적인 접근각, 출발각, 이탈각도에 오프로드 민첩성을 위해 슬림한 힙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최적의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브롱코의 각 부분을 하나씩 나눠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직으로 반듯한 전면유리는 가시성을 높입니다. 그릴은 일체로 만들어졌습니다. 'Bronco'의 이름이 둥근 모양의 라이트를 완벽한 비율로 이등분합니다. 이번엔 'Ford'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Bronco'모델 이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튀어나온 펜더를 보세요. 이 스마트한 모양을 일컬어 '트레일 사이트(Trailsight)'라 부릅니다. 여기에 물건을 매달면 차량의 도색이나 라이트에 스크래치가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바닥에 누울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을 빼고 추가 라이트를 달거나 고프로를 달 수도 있습니다. 키가 작은 운전자도 이걸로 차량의 코너가 어디인지 알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혁신은 마이크로칩이 있어야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물론 문짝은 떼어낼 수 있어야합니다. 이 기능 없이 완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을까요? 한편으로 브롱코에 장착된 도어는 프레임이 없는 도어, 즉 차 내부에 실을 수 있는 도어 있습니다. 브롱코의 도어는 가벼운 합금 재질로 4개 모두 차량 내에 실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차문을 탈착하고 비가 오면 다시 붙일 수 있죠. 이건 세계 최초입니다. 사이드 미러는 차체와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각 도어의 무게를 줄이고 공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탑승자와 동승자 모두를 안전하게 합니다. 그리고 전용 가방에 담아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인간 중심적인 혁신입니다. 

이러한 혁신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지만 모든 사고의 중심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을 위해 더 좋은 것을 제공하는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브롱코가 복잡하고, 혁신적이며, 야심차다는 점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내부 디자인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영감을 얻기 위해 1세대 대시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이것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비주얼적으로 심플한 너비와 대비되는 컬러 패널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대시보드에서 우연히도 매우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1세대 브롱코 대시보드는 상단부분이 돌출되어 있었고 핸들의 손 자리가 깎여 있었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이 대시보드 클러스터에는 큰 스크린이 필요하며 현명하게 배치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최적의 자리에 에어백도 배치해야 했죠. 결국 1세대 브롱코와 비슷한 결과물이 나왔지만 그 근본적인 이유는 전혀 다릅니다. 

평소 험로를 주행하실 때 어떻게 몸을 고정시키나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머리에 잔뜩 멍이 든 채 귀가하기를 반복하며 더 나은 솔루션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개발하게 된 것이 콘솔과 IP 손잡이입니다. 

차량 탑승 시 탑승자를 돕고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승객이 잡을 수 있는 손잡이는 삼각 측량 계산법을 기반으로 적절한 위치에 배치됐습니다. 이 손잡이는 조립식 맞춤형 손잡이로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직접 제거 가능하며 교체도 가능합니다. 

브롱코에 장착된 히어로 스위치들은 일체형 실리콘 고무로 제작되어 젖거나 더러워져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브롱코를 운전할 때 친구, 가족, 운전 동료들과 함께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브롱코의 뒷 공간을 사교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브롱코에는 활짝 열리는 스윙 게이트가 있습니다. 당신이 모험을 떠나기 전에 장비를 준비하는데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그리고 모험을 마친 후에 당신이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것을 대비해 빌트인 병따개도 준비해두었죠. 

근데 휴식을 취하면서 앉을 곳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슬라이딩 형태의 테일게이트를 개발했습니다. 여기에 편하게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이 최고의 순간일 겁니다. 브롱코는 본디 역동적인 컬러 조합으로 유명합니다. 이 전통은 풍옥한 진흙, 사막의 황갈색, 물빛 블루스와 같이 자연에서 가져온 밝은 색상과 컬러톤의 조합으로 이어집니다. 

이 소재들은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시각적, 촉각적으로 최고의 느낌을 줍니다. 브롱코의 11가지 색상은 밝은 색부터 자연에서 가져온 색까지 다양합니다. Cactus Grey, Area 51, Antimatter blue and Cyber Orange 등 매우 다양하죠. 길 위에서도 아주 멋져 보일 겁니다. 

우리가 끝까지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브롱코의 배지입니다. 왼편에 있는 기존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오른쪽 버전과 같이 더 근육질의 역동적인 형태로 바꿨습니다. 우린 정말 이 작업에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특히 말굽 끝 부분 때문에 열띤 토론을 해야만 했어요. 단지 말굽 끝부분인데 말이죠. 우습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브롱코의 모든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죠. 

다 큰 성인 남성이 브롱코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까지 목격했죠. 브롱코는 그저 '차'가 아니라는 것 아시겠나요? 브롱코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인 것이죠. 나만의 브롱코를 만든다는 것은 브롱코의 당연한 여정의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브롱코의 모듀얼 조립을 통해 가능합니다. 브롱코는 이미 60년대 초반부터 조립이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빈티지 브롱코의 모듈방식이 무엇을 가능하게 했는지 들었습니다. 그후 우리 또한 브롱코의 조립식 특성을 통해 무엇인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우리의 초기 모델이 있습니다. 좀 와일드하죠? 저희가 실제로 제작한 모델과는 꽤 다른 모양새죠. 시간이 흐르면서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트럭 기반의 일반 상용자동차는 사실 개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는데 수백만원을 쓰곤 하죠. 반면 브롱코는 그 긴 수명을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개성을 유지하며 변화할 수 있습니다. 브롱코의 조립식 특성으로 매우 쉬운 일이죠. 뉴 브롱코가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한편 브롱코는 2.7L V6 에코부스트(Eco-Boost®) 트윈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4마력과 55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며,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뛰어난 응답성과 강력한 주행감을 선사하도록 설계됐다.

브롱코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6,900만원(3.5% 개별소비세 적용)이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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