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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6 자동차에 숨겨진 페이크, "깜빡 속았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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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요즘은 기능만큼이나 디자인도 중시되는 시대다.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세련된 제품이 아니면 경쟁에서 밀리게 되고, 결국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됐다. 즉, 디자인도 하나의 경쟁 분야이자 제품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그러다보니, 기능을 가장한 디자인적 요소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겉모습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데코에 불과한 그런 '눈속임' 말이다. 아무 기능도 없는 디자인적 요소에 불과하지만, 나름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힘쓴 결과다. 잘 살리면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안 한만도 못한 요소가 돼버릴 수 있는 양날의 검들을 살펴보자.

 

 

「 가짜 배기장치

 

일반적으로 배기장치는 엔진 형식과 배기량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엔진 내의 폭발과 연소를 마친 후 배기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경로이며, 크게 싱글 배기와 듀얼배기로 나뉜다. 기능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당연 듀얼 배기다. 잔여 가스를 실린더 밖으로 더 빠르게 내보내고 다음 행정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더 많이 배출할수록 더 많이 빨아들여 출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모양만 낸 가짜 배기구. 실제 배기구는 아래쪽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아무차량에나 해당되는 사안은 아니다. 터보차저가 장착되지 않은 일반적인 4기통 엔진에 배기 장치가 두 개여봤자 크게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을 추구하기 위해 그럴듯한 모양으로 배기장치처럼 보이도록 눈속임하는 차량들의 많이 등장하고 있다. 멋이 아닌 또 다른 장점이 있다면, 화물을 적재할 때 뜨거운 배기가스에 화상 입을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정도?

 

 

「 가짜 에어 벤트

 

구멍이 뚫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짜 에어벤트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을 살펴보면, 차량의 역동성과 고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가짜 에어 벤트를 적용한 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역시 지극히 디자인적인 관점이라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에어벤트와는 달리 뚫려있지 않고 막혀있기 때문에 공기역학과는 거리가 멀다. 다만,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잘만 적용한다면 차량의 성능이나 역동성을 크게 강조할 수 있다.

 

 

「 고성능 연출을 위한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색깔이 똑같다고 해서 모두 다 고성능 브레이크는 아니다.

 

고성능 차량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다.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는 고성능을 상징함과 동시에 강력한 성능을 암시한다. 이 같은 이유로 고성능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색깔만 레드인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하거나 도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론 브레이크 성능과는 무관하다.

 

 

「 가짜 카본 데코

 

고성능 스포츠카나 스페셜 에디션 차량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카본이라는 용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가령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무게를 줄였다거나 멋을 더했다든지, 뭔가 대단한 마법을 부린 듯한 느낌을 준다. 보아하니, 아무 차량에나 막 정용되는 흔한 소재는 절대 아니다.

 

카본 시트지

 

카본은 일반 스틸보다 뛰어난 장점을 가진 고급 소재다. 부식이 강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용이함은 물론, 가볍기까지 하다. 또한 무게 대비 우수한 탄성과 강도를 자랑한다. 이렇다 보니, 실제 카본 파츠는 매우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이에 카본 무늬를 그대로 본떠 만든 시트지를 붙여 실내 또는 외관 장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가격에 카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공자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한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 가짜 배기음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고성능 모델이나 스포츠카의 경우, 실내로 유입되는 경쾌한 배기음이 중요시 여겨진다. 이에 주행 감성을 높이기 위해 가짜 배기음을 차내 스피커로 틀어주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이 등장했다. '주행 감성을 높여준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진정한 엔진 사운드가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 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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