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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DRIVE & REVIEW]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입니다. 

현대 제네시스가 수입 디젤 세단의 대항마로 G80 디젤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작년 7월 출시된 제네시스 G70에 이은 두 번째 디젤 모델인데요, 대형 세단에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현시점에서 디젤 모델 출시라니,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아 들기도 하는데요, 제네시스 브랜드가 뒤늦게나마 디젤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국내 프리미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수입 디젤 모델들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판단됩니다. 



제네시스 G80 디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요? 경쟁 모델로 꼽히는 수입 프리미엄 디젤 세단들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수입 프리미엄 디젤 세단들의 경우, 디젤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과 진동을 제대로 잡아냈고, 가솔린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연비, 높은 토크로 뛰어난 가속력까지 갖춰냈습니다. 또한 가솔린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하며 심리적인 거리감까지 없애며 차량 구매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냈습니다. 


G80 2.2 디젤 모델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나열한 조건들을 충족시킨다면 가솔린 모델을 능가하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G80 2.2디젤은 과연 국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디젤과 견줄만한 상품 경쟁력을 갖췄을까요? 



먼저 내·외관입니다. 디젤 모델이라고 해도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을 살펴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후면부에 부착된 '2.2D' 레터링을 보고 디젤 모델임을 알 수가 있겠네요. 시승차의 색상은 폴라 아이스라는 색상인데요, 흔히 살펴볼 수 있는 블랙이나 화이트 색상과는 다른 묘한 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아쉬운 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소나타와 같은 일반 모델들과 크게 차별화된 느낌을 받기 힘들고, 경쟁모델 대비 매우 올드합니다. 제네시스가 스스로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내세우기 위해서는 소재나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은 가장 중요한 성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차에는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발휘하는 2.2R 엔진이 탑재가 되는데요, 앞서 나온 제네시스 G70 디젤과도 동일합니다. 다만 G80 디젤이 G70 디젤보다 크고 무게 차이도 상당하기 때문에 연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G80 디젤 : 12~13.8km/l, G70 디젤 : 13~15.6km/l]



실연비는 제원상의 공인연비보다 다소 낮은 연비를 보였습니다. 이틀간 400km정도 주행을 해본 결과, 시내와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측정된 복합연비는 10km/l 내외였고, 시내는 8km/l내외, 고속은 11km내외로 기록됐습니다. 


물론 수입 디젤 모델들보다는 연비가 확실히 떨어지지만, G80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는 우수한 연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G80 2.2디젤은 제네시스를 타면서 드는 유류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음과 진동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뛰어났습니다. 지인을 태워본 결과, 디젤모델임을 굳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소음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정차시 자동으로 시동을 꺼주고 켜주는 스탑앤고 기능이 탑재돼 디젤 진동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다만, 처음 엔진 시동을 걸 때나 외부에서는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어쩔 수 없이 느껴집니다. 


성능도 크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승 전까지는 "과연 2.2디젤 엔진이 이렇게 크고 무거운 차체를 끌기에 과연 적합할까?"라는 의문이 없지 않아 들었는데, 직접 타보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폭발적인 스포츠 세단의 가속력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요구를 잘 받아들인다고 느껴질 정도로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발휘하며, 디젤 특유의 묵직한 파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2 싱글터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입 디젤 2.0 트윈터보 못지않은 반응을 선사해 만족스러웠고, 다만 급가속시 느껴지는 디젤 특유의 공명음은 존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5,170만 원에서 5,700만 원으로 가솔린 3.3모델보다 대략 290만 원 정도가 비쌉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 모델을 선택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가솔린 모델은 갖추지 못한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보입니다. 과연 제네시스 G80 2.2디젤은 수입 프리미엄 디젤의 수요를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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